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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립중앙박물관-어린이박물관 /초등아이와 지하철 타고 (토요일추천)

by 옥~토끼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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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더워져 야외 활동은
힘들 것 같아 배꼼이 미리 예약한
어린이 박물관을 다녀왔다.

어린이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 가는 길

토요일이라 차는 집에 모셔두고

집 앞에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 도착했다.

한글만 알고 있다면
가는 길을 못 찾으려고 해도 못 찾을 수 없는 쉬운 길이다.

* 지하철 이용 시 찾아가는 법

1.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출구
2. 박물관 나들길(무빙워크)
3. 박물관 입구 도착

국립중앙 박물관 가는 길 - 이촌역 2번출구

지하철로 박물관을 찾은 것은 처음인데
지하철 2번 출구에서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나들길(무빙워크)의 양쪽 벽면이 빛으로
장식되어 꽤 인상적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벽면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벽면

예뻐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봤다.


반대편 벽면은 여러 문화재의 실루엣에
빛이 점멸되면서 형체가 드러난다.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벽면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벽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언제나 그렇듯,
너무 예쁜 박물관 대나무길

국립중앙박물관 대나무 길

어린이 박물관 입구

천고가 높고 천정 창으로 드는 빛 때문에
쾌적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 입구


어린이 박물관 앞의 어린이 문화상품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스티커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역사 학습관련 만들기 자료들도 있다.

하지만 상설 전시관 쪽 상품점에도 거의 있는
상품들이라 그쪽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으니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더 큰 상품점을 추천한다.

간단한 식사가 가능했던 도시락쉼터는
아직 개방하지 않고 있지만
어린이 박물관으로 들어오는 통로쪽
의자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먹는 분위기다.


예약을 한 후 받은 모바일티켓을 준비하고
입장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어린이박물관 입장


줄을 서서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빨리 들어가겠다고 저 발바닥 표시에서
1등으로 줄을 서서 10분 정도 기다렸는데

아이가 안달볶달 하지만 않는다면
앞에 대기석도 충분하니 편히 앉아서
느긋하게 입장해도 된다.

어린이 박물관 입장


예약한 1:30에 드디어 입장~
몇 년 전에 왔을때와는 다른 테마로 전시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주제는 '아하! 발견과 공감'


아하! 발견과 공감 전시안내

발견은 원래 있었지만 몰랐던 사실을 찾아내는 것!
똑같은 것을 다시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여러사람들과 나누다보면 발견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역사속 중요한 발견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1. 새롭게 관찰해요.
- 멀리 보는 눈
- 크게 보는 눈
- 속을 보는 눈
- 창작 놀이터

2. 다르게 생각해요.
- 자연의 에너지, 불
- 도구를 만드는 금속
- 빙글빙글 움직이는 바퀴

3. 마음을 나눠요.
- 생각을 표현하는 글자
- 마음을 전달하는 통신
- 어린이박물관 오케스트라


하지만 이렇게 세가지 주제별로 체험해보자고
말할 틈도 없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내달린 곳은 기마 인물형 토기형태의
2층 구조물이었다.

높은 곳은 꼭 올라가봐야 하는 둥이의 본능!


따라 올라가니~ 와우!
어린이 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윗층은 윗층답게 하늘, 우주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시 내려오면 시선을 끄는
빙글빙글 움직이는 바퀴 관련 체험.

맨 오른쪽은 수리중이었는데
가운데 쪽은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거중기가 움직이고
맨 왼쪽의 핸들은 돌리면 별자리 판이 돌아간다.

다음으로 둥이의 눈을 사로잡은건
근처에 위치한 거중기 체험이다.

도르래 갯수에 따른 거중기 체험

도르래의 갯수에 따라 같은 무게의 돌을
얼마나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지
체험할 수 있다.

다음은 오늘 체험 중 제일 재미있었다는
갈판에 갈돌로 볍씨 벗겨내기.

갈돌, 갈판은 전시 된 것으로만 봤지
실제 갈아본 건 처음이었는데
겨와 쌀알이 정말 잘 분리된다.

그 알곡을 모아서 바로 옆에 있는 맷돌에
갈아 가루를 낼 수 있다.

너무 좋아해서 수도 없이 찧고 갈았다.
두 세번쯤 갈고 나니 맷돌에 쌀가루가
수북히 쌓여서 맷돌의 성능에 감탄했더니
도우미 선생님들도 공감해주셨다.
너무 잘 갈아져서 집에 들이고 싶을 정도라고~

정말 신명나게 돌리고 왔다.

맷돌 바로 뒤에는
불에 관한 전시답게 불이 인류역사에
공헌한 점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아래 역시 불에 관한 체험인데
온도계 아래 상자에 장작모양 쿠션을 넣으면
신기하게 온도계의 온도가 올라간다.

처음엔 아무 기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장작을 넣으면 온도가 올라가는 사실을
확인한 후 신나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장작 쿠션이 언뜻 보면 진짜 장작 같아서
배꼼이 장작 쿠션을 던질 때 모두 당황했다가
쿠션인걸 알고 모두 깔깔 웃었다.

 

 


아래는 불을 이용해 만드는 금속 영역


금으로 만든 장식품 모형을 직접 써볼 수 도 있다.


아래는 스티커 사진기를 연상시켰던
그림문자 사진기


사진을 찍은 후 QR코드로 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그림 문자 사진기

여기서 부터는 창작놀이터 영역인데
초등 3학년에게는 조금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문화재 형태를 단순화한 나무조각을 쌓아서
해당 문화재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나무 조각들의 품질이 너무 좋았다.


이 영역에서 아이들 키만한 탑도 쌓아볼 수 있다.

.
끈으로 형태를 만드는 놀이도 할 수 있는데
미취학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둥이는 안할 줄 알았는데 이 영역에서도
꽤 집중해서 놀았다.


문화재의 일부분을 확대한 퍼즐도 있고


속을 보는 눈 영역에서는
X-ray 찍듯 문화재를 촬영대 위에 올리면
해당 문화재의 내부와 원리가 화면에 설명된다.

왼쪽은 계영배, 오른쪽은 나무에 새긴 구구단이다.
이 시대에도 구구단을 외웠다니!

여기까지가 아이들이 관심있게
돌아다닌 영역들인데 포스팅을 하며 보니
우리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기>영역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해볼 수 있는 체험이
많이 있으니 전시 테마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풀어놓고 아이의 취향에 따라

이것저것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

 

상설전시 - 모두가 어린이


아하! 발견과 공감 전시 안쪽으로는
'모두가 어린이'라는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도 있었다.

하지만 대상연령이 좀 어렸는지,
취향이 아니었는지 둥이는 이쪽으로
가질 않았다.


디지털로 출력되는 옛그림에서
어린이를 찾아보는 체험도 있고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을 세대별로
알려주는 전시도 있어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아보였다.

호랑이 민화 퍼즐도 있고


벽면가득 어린이와 함께 소풍을 나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도 있었다.

 

어린이 박물관 '아하! 발견과 공감' 후기

체험하는 것들의 소재가
자연물 (나무, 돌 등) 이라 좋았고
양방향 디지털 체험도 많아서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았다.

다만 초등 3~4학년 이상이라면
단순히 체험만 하는 것을 다소 시시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조금 이라도 가지고 온다면
더 없이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엄마 입장에서 전시에서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점은
주요 문화재마다 아래와 같이
문화재 카드가 있어서 어린이 박물관 맞은 편의
전시 1, 2, 3층에 해당 문화재의 실물을
보물찾 듯 찾아갈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저 카드를 포켓몬 카드 모으듯이 모아서
"엄마! 우리 이거 시물보러 가요!"
라고 외치겠지만 아쉽게도
둥이는 카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두번째 방문을 하게 된다면 각자
가장 관심있는 카드 몇장씩을 모아서
실물을 보러가자고 제안해야겠다.

그 외 박물관 즐길거리

* 실감전

전시 1층에서 진행 중인 '실감'은
어린이 박물관에서 나오다가
프로그램 안내에서 보고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옛 그림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음향효과를 넣어 말 그대로 '실감'이 나게
만든 영상이었다.

카펫이 깔린 바닥에 그대로 앉거나
낮은 의자에 앉아 편하게 관람하는
편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 수준 높은 전시가 무료라는 점!
디지털에 익숙한 아이들은 연령에 무관하게
아마 이 영상에 빠져들 것 같다.

* 상품점

아이들이 이끄는 대로 가다보니

어느덧 상설전시관 쪽의 상품점이었다. 

 

구매를 하지 않아도 문화재를 이용한 많은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아이들은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수첩을 골랐다.

천 원짜리 수첩 2개를 샀는데

짱용이 스티커를 무료로 주셨다. 

 

* 박물관 주말가족 교육프로그램

몰랐는데 '주말가족 교육프로그램'이 있었다. 

토요일날 박물관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어린이 박물관을 체험하고 이 프로그램 까지

참여하면 딱 좋을 듯 하다.

교육안내를 받고 12종의 활동지를 선택하여

전시를 관람하는 방식이다. 

가족별로 교육안내를 받아야 하기 때문인지 

줄이 좀 길어서 이날은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기분으로

(어린이 박물관 외의) 상설전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온다면 꼭 참여할 생각이다. 

 

* 야외 공간

박물관 야외 공간은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 때문인지 항상 이 공간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이 공간은 박물관에서 대나무길에 이어
기분 좋게 만드는 또 하나의 공간이다.

** TMI

야외 공간에 계단 옆의 대형스크린!
그 스크린 속으로 민화 속 호랑이가 등장했는데
다들 호랑이를 만지는 듯한 컷을 연출하느라 즐거워 보였다.

우리도 사진도 찍으며 즐기다가
"이제 가자~ "를 외치고 2호와 걷고 있었는데
1호가 내 주위에 나타나질 않았다.

워낙 잘 뛰어다니는 아이라 시야에 안 보여도
곧 어디선가 순식간에 나타나는데
5분이 지나도록 안보이니 뭔가 이상했다.

곧바로 왔던 길을 순식간에 달려

다시 스크린앞으로 가니 그대로 있었다.

나를 보는 순간 울면서 달려드는 데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었다.

내가 가자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계속 화면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주변 어른에게 엄마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도움을 청하던 중이라고...

휴대폰도 없는 아이들어서 자칫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칭찬 듬뿍해주었다.

또 10살이라고 너무 방심한 것 같아
어디서나 아이들을 잘 챙겨야겠다고 반성했다.

잠시 아찔했던 순간 덕에 

진한 가족사랑도 다시 확인하고,

폭염속 오후를 시원하게 즐기고,

역사도 살~짝 적시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초등 아이와 함께 갈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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