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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이와 함께 여행 /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 - 바다 유리 조각 줍기

by 옥~토끼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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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읍천항 주차장 ~ 파도소리길 소개 (총 1.6km)

'경주 양남 주상절리 주차장'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선택해서

도착한 읍천항 주차장.

우연히 선택했지만 지나고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도부터 보았다. 

읍천항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파도소리길 입구 중 북쪽 입구이다. 
반대쪽 입구는 남쪽 하서항.

 

양쪽 중 어디에서 걷기 시작해도 상관없고

읍천항에서 출발한다면 진행 방향은

아래 이미지 기준으로 오른쪽(북)에서 왼쪽(남)이 된다. 

 

* 경주 주상절리 종류별 위치 안내

경주 주상절리 종류별 위치안내

A 위로 솟은 주상절리

B 기울어진 주상절리

C 누워있는 주상절리

D 부채꼴 주상절리

 

이 네가지 형태의 다양한 주상절리를

1.6km의 파도소리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 주상절리의 박물관

주상절리의 박물관 - 양남 주상절리군

경주가 신라의 많은 유산덕에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우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질학적으로도 훌륭한 박물관이라니!

 

안내도를 천천히 읽어보고

드디어 바다를 향해 출발~!

 

2. 입구 ~ 주상절리 (800m)

 

와~!!! 바다다!

오랫만에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5월 말, 미세먼지도 없고 기온도 적당하고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 

경주 주상절리 입구 앞바다
경주 주상절리 입구 앞바다

읍천항 글자로 만든 조형물 앞에서도

사진 한 장 찍어주고~

 

* 경주 주상절리 출렁다리

조금 더 걷다보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그리 긴편은 아닌데 겁많은 엄마 놀래키려고

아이들이 다리를 흔드니 건너는 내내 은근 무서웠다. 

 

5월 말이라 꽤 더워서 경주에 있는 내내

반바지, 반팔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바닷가에 오니 바람이 너무 불어서

행여 감기들까 가져간 봄 잠바를 입혔다. 

경주 주상절리 출렁다리

출발했던 곳을 돌아보니 그 새 등대가

손톱만하게 보인다. 

 

주상절리 전망대가 바로 보이는 곳까지

사진찍으며 바다보며 쉬엄쉬엄 걸으니 

약 800m,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다. 

전망대를 배경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주상절리도 물론 볼만하지만

주상절리가 아니어도 여긴 그냥

바닷가 전망이 10000...점이다.

그래서 인지 펜션과 카페가 즐비하다. 

주상절리 근처 카페와 펜션

 

*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안내판

약 2만 년전, 현무암용암이 흐르면서

다양한 모양과 방향의 주상절리가

만들어 졌다는 설명이다. 

 

보통은 수직이나 사선방향이 많은데 

경주양남 주상절리는 수평방향이 많고

부채꼴 모양이 있어 독특하다고 한다.

 

* 부채꼴 주상절리 + 누워 있는 주상절리

드디어 나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전망대 앞 바다에서 부채꼴 주상절리와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함께 볼 수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바로 앞에

생겨난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있다. 

 

읍천항 주차장 근처에 있던 표지판으로 부터

800m 되는 거리로 표시되어 있는데 

예쁜 바다를 보며 쉬엄쉬엄 걸으니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상절리 감상 중인 아이들의 뒷모습 

그런 모습처럼 보이지만

바닷가는 언제 가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2.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 주소 :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8-13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00
* 휴식시간 :  오후 12시 ~ 오후 1시
* 휴무 : 매주 월요일
* 주차 : 3대 정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함) / 읍천항이나 근처카페 주차장 이용 추천
* 입장료 : 무료
* 해설 : 무료

 

 

밖에서 바다와 주상절리를 보고

(엄마의) 지적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전망대로 들어왔다. 

 

1층 전시관에는 지구과학에 관한 많은

자료들이 있다.

중고등 시절에 나에게 물리는 너무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쉬웠던 지구과학을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정말 재밌을 만한 곳이다. 

주상절리 박물관 - 광물의 종류, 분류

와~

46억년 전 시뻘건 불덩이로 탄생한

지구의 성장스토리도 있다.

맨 오른쪽이 현재 모습.

사진의 아래쪽의 파스텔 색깔 표는 지구의

지질시대 연표인데 신생대 끝을 가리키며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거야~ 하니

감이 안오는 표정이다. 

 

암석의 순환도 설명되어 있고.

주상절리 이야기는

주차장 근처에서 보았던 주상절리 이야기와

같은 내용인데 구성을 조금 달리 한 것이다. 

 

버튼을 눌러 보고 싶은 암석을

확대해서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각 암석의 특징을 읽어보고 확대경으로

암석을 확대해서 관찰 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는데 일부는

코로나 때문에, 일부는 고장 중으로 이용이 불가했다. 

 

1층 전시관을 다 돌아보고

4층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이제 보니 난 2층 야외 전망대를 빼먹었다. )

 

4층 전망대 한쪽에서는
주상절리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전망대의 열린 창문을 통해 본

부채꼴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도 한눈에 보인다. 


해설시간이 거의 다 되어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정해진 시간이
아니어도 원하면 해주신다고 하셔서

주상절리 관한 해설도 들었다. 

창 밖의 주상절리와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설명을 시작하셨다. 

전망대 창밖으로 보이는 주상절리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전에는 군사지역이어서 민간인 출입이

불가능했지만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전망대도 지어졌다고 한다. 

 

'주상절리'의 뜻도 설명해주셨는데 

기둥모양의 틈이라고 알려주셨다. 

 

柱: 기둥 주

狀 : 형상 상

節 : 마디 절

理 : 이치 리 

'절리'라는 단어가 좀 생소한데 

영어( joints :관절, 연결부위) 로 보니

익숙한 단어라 오히려 이해가 쉽다. 

 

파일에 정리된 다른 나라의 주상절리 자료도
보여주시면서 주상절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셨는데

초3 둥이는 과학시간에 아직

지질까지는 배우지 않은터라

좀 어려워했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에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집중했다. 

 

이 자리를 빌어
해설사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3. 주상절리 전망대앞 바다


그렇게 주상절리 전망대에서
지질관련 지식을 꽉꽉 채우고(?)
걸어오던 방향(북 -> 남) 으로 조금 걸으니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주상절리 전망애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

 

읍천항에서 바다를 왼쪽에 두고
쭉~ 걸어오는 내내 바닷가에는
언제 갈 수 있냐고 물어보던 아이들이
그 길을 보고는 달려 내려갔다.

주상절리 전망애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

 

양말 벗고 바닷물 첨벙첨벙~
나도 같이 신났다.
5월 이라 물이 좀 찼지만 들락날락할때마다
햇볕에 따뜻해진 암석들이 

발을 따뜻하게 해줬다.

주상절리 전망대 앞 바다
주상절리 앞 바닷가

여기서 씨 글라스라고도 불리는

바다 유리조각도 주웠는데
1시간도 안 걸려서 이 만큼 주웠다.

주상절리 앞바다 바다유리 줍기

네 명이서 작정하고 주웠으면

몇 배는 더 주웠을 거다. 


얼마전 청소년 센터에서 바다 유리조각을
붙여서 엽서 만들기 체험을 할때
둥이 2호가 그 바다 유리들이 너무 예쁘다며
더 갖고 싶어했었는데 이날 실컷 주웠다.

사람들이 버린 색색깔의 유리병들이
바닷가에서 이렇게 예쁘게 재탄생하다니!

그래도 바닷가에 유리병은 제발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바다유리도 줍고 바닷물에 들어가
작은 게도 보면서 1시간 이상을 놀았다.

주상절리 앞 바닷가

자연인 둥이들,

현무암과 짙푸른 바다 덕에 제주도 느낌이 난다. 

주상절리 앞 바닷가

역시 자연은 최고의 놀이터다!!

4. (점심) 이마트24 경주양남월성점

주상절리 전망대 근처 맛집을 찾으니
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칼국수를 싫어하는

둥이는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선택했다. 

다음 목적지가 문무대왕릉 이어서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보니

'경주양남월성점편의점'이 있었다.


야외 테이블도 있고 시원한 실내에 바 형태의
깔끔한 테이블도 있어서 기분 좋게 먹었다.

컵라면 삼각김밥 인당 1개씩 먹고
시원한 생수도 사고
바나나도 한 송이 사서 후식으로 먹었다.
이벤트 할인인지 감숙왕 바나나인데도
엄청 쌌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실내 사진을

한 장도 못찍었지만 넓고 쾌적한

최고의 편의점!
편의점앞에 주차도 가능하다.

경주 주상절리 근처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는다면
경주 양남월성점 이마트 24 완전 추천!

 

5. 아이와 함께한 경주 주상절리 여행 후기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전망대 앞 바닷가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바다소리길을

반대편 입구까지 못 가봐서 아쉬웠다. 

 

서클 코스가 아니라서 주차를 해둔 읍천항 까지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돌아올 거리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야 산책겸 운동한다고 3km  (1.6km X 2)

걷는 일이 별일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무리일 수도 있고

바닷가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싶은

아이들에게 산책은 너무 무리한 일 같았다.

 

다음에 경주에 가면 꼭 반대편 입구에서 

걸어가봐야겠다. 

 

* 챙기면 좋을 준비물

- 얇은 잠바 

- 얼음물 

- 모자 

- 썬글라스

- 마른 수건 (바닷가에서 논다면)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맑은 날이 좋겠다. 

5월 말인데도 바람이 많이 불어 얇은 잠바를

입었었고 땀은 나지 않아도 걷느라 갈증은

날 수 있으니 시원한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생각해보니 아이들 3살 무렵,

약간 흐린 한 여름에 왔을 때도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바람막이를 입혔지만

초보엄마는 아이들이 바람에 날아갈까봐 ㅋㅋ

무서워서 후퇴하고 7년이 지나 찾아온 거네. 

 

아이가 걷는 걸 싫어하거나

어리다면 걷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상절리 전망대앞 카페에 주차를 하고

바로 앞 바닷가에서 좀 놀다가 가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래 있을 거라면 마음 편하게

읍천항 주차장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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