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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언택트 여행] 코로나19에도 안심하고 즐기는 평일 한국민속촌, 봄방학 나들이로도 추천

by 토닥X토닥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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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즈음, 한국민속촌 모바일 티켓을 사두고 코로나가 심해지는 바람에 12월 31일까지이던 유효기간이 지났어요.

전화로 문의하니 다행히 이용권 기한 1개월 연장이 된다길래 언제 갈까 고민만 하던 중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가자마자 바삐 다녀왔어요. 영상이긴 해도 계속 야외에 있어야 하니 부츠, 장갑, 내복으로 꽁꽁 싸매고 핫팩까지 들고 출발~!

방학내내 집콕만 한 8세 둥이가 안쓰러웠는데 여태 못간 민속촌을 가자고 하니 난리가 났네요.

 

1. 날씨

방문한 날, 민속촌이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의 날씨. 

영상 10도에 가까운 날씨라서 예상대로 입장할 때 빙어 얼음 낚시는 안된다고 안내해주셨어요.

들어가서 보니 천이 정말 많이 녹았더라고요. 빙어낚시는 절대 불가능~

민속촌 빙어낚시터
민속촌 빙어낚시터

 

2. 오늘의 계획

민속촌은 먹거리 공간인 '상가마을' '장터'를 제외하면 놀이마을민속마을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민속마을은 우리의 머릿 속에 있는 바로 그 민속촌이고 놀이마을은 (민속촌과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에요. 

민속촌 약도

 

입구에 들어서서 길을 따라 걸으면 오른쪽으로 천이 흐르고 다리를 건너 놀이마을로 이동할 수 있는데

저희는 그 다리들를 오가며 놀이기구 + 빙어체험 + 공연관람을 하며 놀았어요.

 

3. 놀이 마을 - 놀이기구 즐기기

 

제가 간 날은 놀이마을의 14개의 놀이기구 중 6개는 이용이 불가하고 8개만 탈 수 있었어요.

< 범퍼카, 바이킹,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드롭앤트위스트미니, 드롭앤트위스트, 바운스스핀, 크레이지 스윙 >

평일 이용가능한 놀이기구 (예)

 

운영하는 8개 중에도 키제한이 있어 8세 아이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었던 건 5개밖에 없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1분도 대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실컷 타고 왔으니 만족이에요. 범퍼카는 무려 5번 탄것 같아요.

 

운영하는 놀이기구는 같은 평일이라도 날마다 조금 다르기도 한 것 같으니 민속촌 누리집에서 확인해보세요. 

(토, 일에는 1~2개 정도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 민속촌 운휴놀이기종 보기

 

 

3. 민속마을 - 행사즐기기

 

3-1. 행사 안내

1월~3월 사이의 큰 행사는 3가지가 있어요.

민속촌 2~3월 행사 (출처 : 한국민속촌 누리집)

 

1) 추억의 그때 그 놀이 (유/무료, 주말/평일)

9가지 즐길거리가 있는데 공연은 주말에만 있고 나머지는 거의 유료에요.

미니카 레이싱 존은 무료 체험이 가능한 줄 알고 들어갔는데 미니카를 사야지만 레이싱을 할 수 있었어요.

민속촌 - 추억의 그 때 그 놀이 (출처 : 한국민속촌 누리집)

 

2) 썰매타기 (주말, 무료)

썰매타기는 주말만 가능하고 얼음도 얼어야 하니 썰매타기를 하려고 간다면 날씨를 잘 보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무료지만 보증금 1,000원이 있어요.

 

3) 빙어잡이 체험 (유료)

평일에 할 수 있고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빙어잡이였어요.!

그나마도 얼음낚시는 영상의 날씨라 못하고 뜰채로 잡는 빙어뜰채 체험만 할 수 있었어요.

 

- 빙어 뜰채 체험 5,000원 (1인, 20분)

- 빙어 낚시 체험 10,000 원 (1인, 90분)

 

시간이 정해져있긴 한데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시간을 재지는 않았고 아이 둘이 뜰채 하나로 번갈아가며 체험을 해도 되더라고요. (양보 없는 아이들이라면 2인 구매 추천)

민속촌 빙어잡이체험 운영시간 (출처 : 한국민속촌 누리집)
민속촌 빙어잡이체험 안내 (출처 : 한국민속촌 누리집)

 

3-2. 빙어 뜰채체험 자세히 보기

일단 그네터 편의점을 찾아가야 해요~ 위치가 놀이마을과 가까워서 신나게 놀이기구 타다가 배고플 즈음 낚시하러 갔답니다. 

민속촌 빙어뜰채체험 - 그네터 편의점

 

 아래와 같은 커다란 수조가 두개 있어요. 물이 좀 탁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꽤 많은 빙어가 떼로 빙빙 돌고 있어요.

민속촌 빙어 뜰채 체험

 

뜰채가 생각보다 길어서 아이들이 좀 힘들어 하긴 했지만 조금 지나니 4~5마리씩 떠 올리기도 했어요.

민속촌 빙어 뜰채 체험

 

민속촌 빙어뜰채 체험 - 뜰채로 빙어 뜨기

 

그네터 편의점에서 이용권 구매 시 기본으로 주는 플라스틱 통이에요. 참 작죠? ㅎㅎㅎ

민속촌 빙어 뜰채 체험 - 빙어잡이 통

 

정신없이 잡다보니 20분은 훨씬 넘었던 것 같은데 저희는 아이들만 둘이 번갈아가며 했더니 

저 작은 한통이 넘치지 않았어요. 어른들끼리 온 분들은 거의 퍼올리는 수준이라 더 큰 용기를 받아오기도 하시더라고요.

민속촌 빙어뜰채 체험 - 빙어넣기

 

날이 워낙 따뜻해서 맨손으로도 괘찮았는데 곳곳에 전열기구가 있었어요.

추운 날은 손도 녹여가며 낚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민속촌 빙어잡이 체험 - 전열기구

 

이렇게 잡은 후에는 바로 옆의 빙어 식당으로 가져가서 '잡은빙어튀김' 메뉴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두면 정말 맛있게 튀겨주세요.

 

 

저희는 꼬치어묵, 유부우동, 잡은빙어튀김을 먹었는데 어묵도 우동도 맛은 있지만 양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워낙 바쁘셔서 주문한 메뉴를 따로 따로 먹게 돼요. 잡은 빙어튀김이 나올 즈음엔 유부우동은 이미 반 이상 먹은 상태...

한국민속촌 빙어잡이 체험 - 잡은빙어튀김

 

머리까지 통채로 먹는 생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빙어튀김을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왠일!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먼저나온 우동은 이미 다 먹고 튀김만 계속 먹으니 다소 느끼했어요.

 

먹고 나오니 그네터의 정자에는 손님들이 주는 빙어튀김을 먹으려고 고양이들이 모여있었어요.
"너네 튀김 먹어도 되는거니?" 라고 묻고 싶었지만 이미 여러번 먹어 본 것 같아서 말리지는 못했어요.

 

이 까만 냥이는 튀김은 싫은지 어떤 분이 잠깐 내려 놓은 빙어용기를 보고 있다가 그 분이 그냥 들고 가버려자 급 실망.

여튼 밥을 먹고 나와서 여러마리의 냥이들 보느라고 한참을 있었어요. 

 

 4. 민속마을 - 공연즐기기

놀이기구를 열심히 탈 계획이라 공연까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우연히 보게된 삼도판굿을 시작으로 시간마다 챙겨볼만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하루에 공연이 수차례 있는데 3개 밖에 못 봐서 아쉬웠어요.

 

4-1. 삼도 판굿

도착해서 첫번째로 본 12:30분 공연.

사람이 없어서 맨 앞줄에 서서 보니 공연하시는 분들과 눈맞춤도 되고 너무 좋았어요. 상모를 신나게 돌릴 때 둥이 1호를 보니 상모를 쓴 것 마냥 머리를 돌리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신명나는 징, 장구, 소고의 장단에 몸을 뻣뻣이 그냥 두는 게 오히려더 힘들 듯해요.

 

 4-2. 얼씨구야 절씨구야

두번째 본 공연은 놀이공원 퍼레이드처럼 상가마을을 쭉~ 돌면서하기 때문에 공연자분들과 더욱 가까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춘향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공연이라고 하는데 춘향이와 이도령은 물론 변사또와 월매님의 팬서비스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아이들이 계속 손 흔들며 따라다녔어요. 

 

4-3. 풍물 한가락

세번째로 본 이날의 마지막 공연.

아이들 7세, 졸업발표회때 부채춤을 추고 탈춤도 접해봤기 때문이었는지 더욱 빠져들 듯 봤던 공연이에요. 칼군무에 너무 예쁜 미소까지~ 아마 보는 분들 모두 행복하셨을거에요. 

부채춤과 함께 봉산탈춤도 볼 수 있어요. '낙양동천~이화정~'

(사진을 못찍어서 민속촌의 사진을 가져왔어요)

민속촌 공연 - 풍물한가락 (출처: 한국민속촌 누리집)

 

5. 민속마을 - 전통생활문화 체험

겨울철이고 평일이라 체험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전통가옥, 관아,전통민속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실계획이라면 4월 이후의 주말을 추천합니다. 

민속촌 - 생활문화 체험 (출처: 한국민속촌 누리집)

 

책에서만 보던 관아를 보고 많이 신기해했고 태형을 체험해보겠다며 누워봤어요.

한국민속촌 - 관아체험

 

한국민속촌 - 관아풍경

 

한국민속촌 - 실제 태형 사진

 

 

6. 먹을 거리

거의 모든 식당은 문을 닫았고 식당마다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어요. 먹을 곳은 총 네 군데 였는데 정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안내할게요.


6-1. 상가마을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상가마을이 있는데 간단한 스낵바위주의 먹거리만 먹을 수 있어요. 소떡소떡 같은 음식을 벤치에서 드시는 분들을 종종 봤어요.

 

6-2. 놀이마을

놀이 마을에도 식당이 꽤 있는데 운영하는 곳은 없고 놀이기구 타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추억의 그때 그 놀이' 행사장에 아지매분식이 있어요. 가격은 전반적으로 2,000원 대 ~3,000원대 선이었어요.

민속촌 아지매분식 메뉴안내

 

아지매 분식 위치

6-3. 민속마을

저희는 간단한 간식은 건너뛰고 빙어체험 후 그네터 근처의 빙어식당을 이용했어요.
이곳도 건물 내의 식당은 아니고 그네터에 임시로 차려 놓은 공간이었어요.  아래 이미지가 빙어식당 입구~ 

6-4. 장터

장터까지는 갈 여유가 없었는데 위 안내문에 보면 장터와 장터찻집 두군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7. 그 외 정보


7-1.  전날 눈, 비가왔다면?

민속촌은 포장도로가 많지 않아서 눈, 비가 온 다음 날에는 바닥이 꽤 질척하더라고요.

부츠신기를 추천하고 접히는 작은 방석을 준비하시면 공연을 보실 때 앉아서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또 놀이기구 이용 시 물이 떨어지거나 좌석에 물기가 있을 수 있으니 티슈를 준비하면 좋아요.



7-2. 당일 날씨체크

곳곳에 장작불과 난로가 있긴 하지만 추운 날이라면 일단 단단히 챙겨입는게 최고겠죠?

제가 간날은 핫팩까지 쓸 날씨는 아니었지만 빙어낚시가 가능한 날씨라면 핫팩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요.

7-3. 평일 주차안내

주차는 무료이고 평일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어요.

민속촌입구에서 찍은 주차장 사진

 

7-4. 셔틀안내

셔틀은 무료이지만 수원역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와야 하네요.

제가 간 날이 금요일이라 어느 정도 밀릴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집(서울 성북)에 갈때는 무려 2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다음에는 셔틀을 이용해 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겨울 방학동안 아이와 집콕을 하셨다면 봄방학엔 민속촌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특히 평일의 경우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많지 않지만 야외이고 사람이 별로 없으니 그동안 집콕만 하느라 답답했던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엔 충분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또 오고 싶다고 계속 재잘재잘~

이렇게 한번 가보니 지인이 민속촌 연간회원권을 강력추천하는 이유가 이해가더라고요. 

 

이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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