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닭가슴살 샐러드, 발사믹 글레이즈, 주먹밥

22.6.15 (수) 어젯밤부터 비

며칠 전 비오던 밤,
보일러 연통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배꼼이 잠을 설쳤었는데 오늘은 나였다.

신경을 안 쓰면 전혀 안 들리다가도
한 번 들리기 시작하면
연통에 구멍이라도 날 것 같이 크게 들려서
잠을 설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모두들 나가고 난 후
할 일은 많은데 깜빡 잠이 들었다.
사라져 버린 내 자유시간!

그래도 어제 시작한 오늘의 점심을
하루만에 중단할 수는 없어서
간단하게 주먹밥과 샐러드로 상을 차렸다.

주먹밥은 보리새우볶음 × 김자반으로~
보리새우볶음은 오늘의 점심 메뉴 중
유일하게 내가 만든 반찬인데
샘표 멸치볶음 소스로 단 5분만에 만들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다.
맛이 문제라기 보다는 씹어먹을 때
입 안에서 새우가 좀 따가운 듯...

그래서 오늘 아침에 새우를 좀 부숴서
주먹밥으로 만들어줬더니 잘 먹길래
나에게도 점심으로 만들어 주었다.

맛있다~
김자반을 넣으면 뭐든 맛있어지지만~
김자반은 진짜 밥도둑!

 

<오늘의 점심>

1. 주먹밥

- 보리새우볶음(직접요리)
- 돌김자반

 

2. 닭가슴살 샐러드

- 토마토
- 양상추
- 닭가슴살
- 시리얼
- 소스 : 올리브유 + 발사믹 글레이즈

오늘의 점심

<오늘의 점심 재료>

- 샘표 폰타나 발사믹 글레이즈
- 해표 올리브유
- 오아시스 미인계 닭가슴살
- 김앤김 THE맛있는 김도둑 돌자반볶음

 

1. 미인계 닭가슴살 훈제 3종 (오아시스)

 

오아시스 마켓에서 장 볼때마다 꼭 사는 제품.

닭가슴살이지만 촉촉한 편이라 데치거나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닭가슴살의 뻑뻑함은 물론 없고

3가지 맛이라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100g X 3 = 3,300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저염분, 훈제맛, 마늘맛을 돌아가며 주문하지만

가급적 저염분을 선택하려고 한다.

 

100세 시대 최대의 욕이 "유병장수하세요~"라던데

싱겁게 먹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2. 폰타나 발사믹 글레이즈

 

 

쓴맛, 신맛, 단맛, 매운맛, 짠맛 중
단맛을 너무 좋아하는데 40대에 들어서고
나서는 의식적으로 단맛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진미채 볶음, 멸치볶음, 콩자반, 연근 조림 같은

밑반찬을 만들 때 들이붓던 물엿을 줄이고
과자, 믹스커피도 줄이고  
샐러드 소스를 바꿨다.

샐러드를 자주 먹는 탓에 시판 샐러드 소스 중
안 먹어 본 소스가 없를 정도로 많았는데
혀가 환호하는 맛있는 소스 일수록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단맛을 포기하고 눈을 돌려서
찾은 것이 발사믹 글레이즈다.

 

단맛을 포기했다고는 했지만
발사믹 글레이즈는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새콤해서
일반 샐러드 소스의 맛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또 치킨 너겟 샐러드, 두부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 등
어떤 샐러드에도 그럭저럭 어울려서 한 통을 금세 비웠는데
거기서 더 건강하게 먹어보겠다고
변성전분과 잔탄검과 조차 들어있지 않은
발사믹 식초를 구매했다.

하지만 글레이즈 보다 식초 맛이 강한 탓인지
와인식초와 포도농축액으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결국 다시 글레이즈를 사들였다.

그래도 액상과당이 잔뜩 들어있는
일반 샐러드 소스에 비하면
이 정도의 첨가물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게다가 샘표 폰타나 글레이즈에는
발사믹 소스에 흔히 들어가는 산화방지제인

무수아황산도 들어있지 않다.

이 정도면 샐러드를 자주 먹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착한 샐러드 소스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폰타나 발사믹 글레이즈 성분]

 

- 포도농축액 61.2% (포도 100%)
- 발사믹식초 (와인식초, 포도농축액)
- 변성전분
- 잔탄검

3. 그 외

 

 

<오늘의 점심 후기>

'오늘의 점심' 이틀째 후기 ~
대강 때우기식으로 먹고 치울 때보다
시간도 들고 설거지거리도 조금 더 나오지만

10분 정도의 수고로움으로
나를 더 챙겨주는 느낌이 들어 좋다.

 

그리고 내가 뭘 먹는지 기록하니까

조금 더 건강하게 먹으려고 애쓰게 된다.

 

"옥토끼님~ 내일 점심도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