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설거지를 위한 천연 수세미 : 개봉기 + 한 달 사용기 + 천연 수세미 장,단점

<오늘의 소비생활>

천연 수세미

* 품목 : 설거지용 천연 수세미

* 가격 : 20cm당 2,500원

(중국산 / 20cm 4개 -10,000원 / 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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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 계기

PET에 담긴 생수, 합성섬유 의류, 물티슈, 1회용 생리대 등등 환경을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이 너무 너무 많은 세상.

물티슈는 하루 1장 이하, 1회용 생리대는 면생리대로, 생수 대신에 보리차를 끓여먹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씩 바꾸려고 노력중인데, 이번에는 수세미를 바꿔봤어요.

 

사실 바꿀 생각은 오래 전부터 했었는데 자주 사 쓰는 그물망 수세미보다 가격(20cm 1개당)이 2배 이상 비싸니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그물망 수세미는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소재, 다이소에서 1장당 1,000원 정도)

 

그런데 코로나19때문에 환경문제가 더 이슈가 되고 해양생물의 미세플라스틱 피해사례도 빈번하게 보게되니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과자 한봉지를 덜 사먹고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자고 다짐 다짐~ 굳게 다짐~
(그런데 친환경 수세미를 샀다고 과자가 줄여지지는 않네요 ^^;;; )

 

2. 개봉기

상자를 여니 종이봉투가 보이네요. 친환경 제품이다 보니 판매자분도 1회용품은 안쓰려는 듯...

천연수세미 택배 개봉

4개 무료배송이라 일단 최소 수량만 주문했어요. 

종이봉투 속 수세미를 보고 잠시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다가 하나씩 꺼내봅니다.

4개 중 가장 긴것은 25cm~ 작은 것은 20cm에요. 공산품이 아니니 크기가 제각각~

천연 수세미 길이

어떤 것은 성글고 어떤 것은 빽빽하고...같은 수세미인데도 성글기가 다 달라요.

천연수세미 길이

수세미를 꺼내고 나니 종이봉투안에 수세미 씨앗이!

이 씨앗들을 심어볼까..하다가 그동안 집에서 죽어나간 식물들을 떠올리며 그만두기로....

 

3. 사용기

1) 자르기

25cm 크기로 쓰기엔 크기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3등분을 했어요. 주방용 가위로도 쉽게 잘려요.

그런데 한달 사용해보니 3등분은 너무 작아요. 쓰면 쓸수록 수세미가 조금씩 작아져서... 1/2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손이 큰 분은 그냥 쓰셔도 좋을 것 같고요.)

천연 수세미 가위로 자르기

천연수세미 3등분

천연 수세미 3등분

자르고 나면 수세미 조각들이 제법 많이 떨어져요. 

2) 불리기

그냥 바로 쓰기엔 너무 빳!빳!해서 물에 담궈 부드럽게 만들어야 해요.

한참을 담궈두니 수세미 안쪽에 있던 씨앗이 또 나오네요.

 

3) 거품내기

자연소재라 거품이 잘 날까? 했었는데 거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사용하던 그물망 수세미와 전혀 차이가 없어요. 아래 이미지는 세제통 한 번 누름으로 만들어지는 거품이에요.

천연수세미 거품내기

 

4) 설거지

드디어 사용~

뽀~득 뽀~득하니~ 느낌이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물망 수세미보다 그릇에 닦는 느낌이 더 좋아요. 더 뽀득한 느낌?

4. 한달 사용기

1) 장점

가장 큰 장점(친환경, 뽀득함, 거품잘남)과 더불어 한달 사용 후 느낀 장점은 스파게티 떡볶이 김치찌개 설거지를 해도 전혀 색이 배이지 않아요. 또 건조가 빨라서 인지 불쾌한 냄새가 전혀 없어요.

 

2) 단점

가장 큰 단점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위생상 수세미를 한 달에 한 번은 바꿔줘야 한다고는 들었지만 수세미를 새로 꺼낼 때 날짜를 적어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너덜거릴때쯤 바꿔 썼었는데 천연 수세미는 한달이 되어가기 시작하니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가요.

일부는 떨어져 나가고 물에 젖으면 조금 작아지니 1/3로 잘랐던 수세미가 눈에 띄게 작아진 상태.

천연수세미 한달 사용 후

내구성이 떨어지니 가성비도 급 하락하고요. 2,500원짜리 천연 수세미 1개로, 한 달 정도 사용 가능한 셈이에요.  (밥과 국을 같이 먹는 4인 가족 / 하루 평균 2번 정도의 설거지)

 

5. 정리

예상대로 가성비에서는 그물망 수세미에 완패(1개월 설거지 비용 500원 vs 2500원)에요.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전에 쓰던 플라스틱 그물망 수세미로 돌아갈 생각은 없고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좀 더 저렴한 천연소재의 수세미를 찾아보고 싶어요. 

단순 가격비교 보다는 1장으로 쓸 수 있는 기간을 알아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