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말하기는 노력이다

by 옥~토끼 2023. 4. 17.
728x90

독서계기 / 저자

이 책은 독서모임의 멤버이신 H쌤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좋아하는 분이 추천한 책이라 꼭 읽어보겠다고 메모까지 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와 집으로 모셔왔다.

어른답게 말합니다 - 표지 (출처: 알라딘)

 

저자는 김우중 회장의 스피치 라이터로 시작하여 8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연설 담당 행정관 및 비서관을 역임했고 지금은 책을 쓰고 강연도 하는 분이다.

 

쓰는 일에 워낙 오래 몸담고 계셨던 분이라 그런지 문장이 워낙 간결하고 전달력이 좋아 읽는데 어렵지 않아 좋았다.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메모해두었다.

 

목차

프롤로그, 총 7장의 내용,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어른답게 말합니다 - 목차1 (출처: 알라딘)
어른답게 말합니다 - 목차2 (출처 : 알라딘)

 

기억하고 싶은 부분

 

38p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 게 없다.


39p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이다. 위기안에 기회 요인이 있다.



64p
훈계하는 사람은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


199p
설득은 말로 뭔가를 얻어내는 일이다. 반면 상대는 뭔가를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설득은 당한다라고 말한다. (중략)
사람들은 당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설득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설득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은 어렵다.

 


여러분은 언제 설득되는가.

상대가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부류일 때
내가 얻을 이익과 손실이 분명할 때
누군가 내 힘든 처지와 심정을 알아줄 때
명분이 분명할 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면서 판단과 결정은 내게 넘길 때
권위에 눌릴 때
설득하는 방법이 좋은 때 (ex: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근, 근거가 명확하고 논리 정연할 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하는 사람이 누구냐이다.
존재자체가 설득력인 셈이다.
나태주 선생의 시가 딱 내가 하려는 말이다.

있는 것도 없다고
네가 말하면
없는 것이고


없는 것도 있다고
네가 말하면
있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겠다.


<나태주 '마음을 얻다'>



220p

논리적인 말은 들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납득이 잘 된다.
그런 점에서 Logic은 Magic이다.
상대를 설득하는 마술이다.
논리의 마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 3분 스피치 (1분 2분도 무관)
- 글을 읽을 때 글의 구조를 유심히 살핀다.
- 몇 가지 말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 하지만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논리보다 감정적,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설득에는 더 효과적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득수단>
- 로고스 : 논리적 설명
- 파토스 : 정서적 호소
- 에토스 : 인간적 신뢰

가장 중요한 것은 에토스라고 했다.
결국 누가 말하느냐에 달려있다.
말하는 사람 자체가 논리의 증거가 되면 동의나 설득은 절로 이루어진다.


242p

모든 말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그런 욕심을 내려놓자.
잘하는 걸 잘하면 된다.
잘하는 게 하나만 있어도 된다.
우선 잘하는 것부터 하고, 하나씩 넓혀가자.
하지만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 꼭 말하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되었다.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정작 아무 것도 손을 못대고 있는데 너무 와닿는 부분이었다.

 



245p

흔히 하는 말로 '생각은 자유'다. 그러나 그것이 말로 나오는 순간 이미 나의 것이 아니다. 말을 듣는 엿장수 마음대로다. (중략) 말은 듣는 사람이 주도권을 쥔다.
(중략)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고 하는데, (중략) 정신 바짝 차리고 말조심하는 수밖에.

 

 

독서 후기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아이들과의 일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초3 아이들이 휴대폰 게임이나 유튜브를 볼때마다 "너희들은 전두엽이 아직 발달이 안되어서 이런거 많이 하면 안돼~ "라며 미디어가 얼마나 성장기 어린이의 뇌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 종종 얘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렇다할 반응이 없었고 여전히 미디어에 대한 집착은 그대로 였다.

그런데 그 어느 날~ 게임에 푹 빠져있는 2호를 보던 1호가 "야! 우리 태권도 관장님이 그러시는데~ 이런 거 많이 보면 전두엽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머리가 안 좋아진대~" 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잔소리꾼 엄마가 하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리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관장님 하시면 받아들여짐이 다른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 점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바로 그것이다.

말을 잘하려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품격있게 가꾸는 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학원없이 엄마표공부를 하는 경우 가장 기본으로 깔려있어야 하는 것은 엄마와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해서는 엄마표 공부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질 않으니....

 

나도 다른 사람(특히 내 새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인격수양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을 펼쳤을때는 당연히 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에 대한 책인줄 알았지만

다 읽고 보니 '어른다운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